임산부 출산체험기 [사당점] 너무도 쉽게 천사같은 아가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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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31회 작성일 18-02-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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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당점에서 2011년 가을/겨울 3개월간 수련했던 남영원입니다.

아이 만나지 한달 되었구요, 육아로 매일매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신비로웠던 체험후기를 예비맘들과 공유하고 꼭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서 짬내서 후기 올립니다.



2011년 크리스마스가 예정일인 저희 아들, 엄마아빠가 빨리 보고싶었는지

37주 4일째인 12/8일에 세상에 나왔고 윤주영 임산부요가덕분에

36살 적지않은 나이의 초산인데, 병원도착 3시간여만에 순산했어요.



첫 방문때 부원장님의 친절하고 유익한 상담내용을 듣고

접수후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여 수련하리라...'다짐을 했고

실제로 출산때 까지 결석한 번 하지 않고 열심히 다녔답니다.

(학원을 무결석으로 다닌 건 이번이 난생 처음인 것 같아요..ㅎㅎ)



12/8일 새벽 2시 30분에 배가 살짝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소위 말하는 이슬이 살짝 비췄습니다. 예정일이 한참 남았길래 좀 당황했었고

이슬이 보여도 금방 분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길래 그냥 패드를 대고

여유있게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패드가 흔건히 젖으면서

중형 패드 2~3개를 연거푸 갈아도 계속 흔건히 젖더라구요.

이슬 치고도 양이 너무 많은데...? 이상한 마음에 왠지 아이를 빨리 볼 것 같은

느낌이 직관적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새벽이 다가오니 아랫배가 싸하게 살짝 아픈 통증이 주기적으로 스쳐가더군요....



병원에 빨리 가면 링겔 꽂고 꼼작 못하고 누워서 괜히 고생만 더 오래할 것 같고

통증도 생리통 정도로 참을만 하길래 최대한 밍기적 거리다가

병원에 아침 8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양수가 새는 것 같고, 자궁문도 1cm가 열렸다고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양수가 새면 24시간 안에 분만을 해야 하기에 필요시 촉진제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말과 함께.



오전 9시 30분에 분만대기실에 누웠고, 초산이니 오후 5시 경쯤 아이를 볼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많이 떨리더군요...ㅠ)

그리고, 드디어 요가학원에서 수련한 호흡과 자세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약간 흥분도 됐습니다. 촉진제를 맡기 시작하자 강한 진통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게 그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구나' 실감하면서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었죠.

그러면서 요가학원에서 배운 동작과 호흡, 그리고 마음 자세를 떠올리며 실천에 옮겼습니다.

점점 강도가 세지며 주기적으로 쓰나미 같은 진통이 몰려올 때마다 아래 세가지를 명심하며

제 몸을 수련법에 맡겼습니다.



1. 누운 채로 나비자세를 취한다

강한 통증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이 자세로 버티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가를 위한 통로를 열어준다는 생각으로 일단 나비자세를 흐트러짐 없이 취했어요.



2. 부원장님께서 늘 가르쳐주신 마음자세를 떠올린다

아기가 나오는 길을 텅빈 통로로 열고 아기를 위해 그곳에 빛을 비춰준다는 생각

내 통증에 연연하기 보다는 무조건 아기가 쉽게 밀고 내려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3. 통증과 맞서지 않는다. (이게 젤 중요했던 것 같아요)

가끔 힘든 요가동작을 할때 부원장님께서 '통증과 맞서지 말고, 받아들이고 놓아버려라'

이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진통과 맞서서 싸우려고 할수록 통증은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몸을 비틀고, 이를 악물어 봤자 이길 수 없는 통증이기에 그냥 받아들이고 놓아버린 거죠.

(그렇다고 통증이 없어지진 않아요..ㅎㅎ, 다만 내가 그 통증을 타고 넘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깊은 호흡을 통해 밀려오는 통증을 그냥 받아들이자라고 마음 먹으니

호흠과 신음소리를 타고 통증은 파도를 타듯이 넘어가더군요. (물론 아프긴 아팠지요...^^)

파도타기를 할때 파도와 맞서면 부서지고, 파도를 잘 타면 몸이 실려 넘어가듯이,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파도에 타고 넘어갈 때 통증을 흡수해서 넘기는 듯한...



초반에 약한 진통 1시간, 후반에 강한 진통 1시간을 위의 세가지 수련법으로 견뎌내고 있는데,

간호사가 내진을 해보더니 생각보다 자궁문이 빨리 열렸다면서 무통주사를 놓아주더군요.

그런데, 무통주사를 맞고도 통증은 강도만 약해졌지 여전히 피치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간혹 무통발이 온전하게 안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

그래서, 계속 위의 세가지 수련법을 반복해서 적용했고, 표정이 힘들어보이자

간호사가 무통주사를 더 투여할지 여부를 묻더라구요.

'견딜만 하다'라고 이야기 하자, 갸우뚱 하며 '강도가 꽤 센데, 견딜 수 있겠어요?'라고 묻더라구요.

괜히 무통주사 때문에 진행속도가 늦어질까봐, 그리고 진짜로 수련법을 통해서 견딜만 했기에

절대 더 주사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간호사는 자궁문이 4~5cm 열렸으니 4~5시간 후에는 아기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2시를 넘었고, 이후 반복되는 내진을 통해 간호사들이 깜짝깜짝 놀라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기가 너무나도 빨리 쑥쑥 내려오고 있다고...

자궁벽도 빨리 얇아지고, 자궁문 열리는 속도도 예상외로 빠르다고...



의료진들의 감탄사를 들으며 갑자기 30분내에 아기를 볼 수 있겠다며

황급히 분만 수술대로 저를 옮기더군요... 그 때부터 힘주기를 몇번 하라해서 시키는 대로 했고,

언제 우리 아가가 나왔는지도 모르게 제 귀속에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의료진들이 놀랄 정도로 예상외의 빠른진행,

그리고, 이런 출산이라면 몇번 더 해볼만 할 정도로 수월한 분만... 이 모두가

누운 나비자세와 마음자세, 그리고 호흡을 통한 통증 파도타기... 정말 이 삼박자를 통해서

가능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원장님 출산지도를 하루 앞두고

저희 아들이 갑자기 나왔다는 거. 출산지도까지 받고 분만했다면 훨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윤주영임산부요가를 접하지 않았다면

출산할때 어떻게 하면 나의 통증을 줄일까만 생각했지,

어떻게 하면 아기가 덜 힘들도록 통로를 최대한 열어줄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기를 위한 통로를 여는 몸과 마음의 수련법 이행이 결국 나의 통증과 분만시간도

최대한 줄여줬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윤주영임산부요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꼼꼼하게 지도해 주신 부원장님과 항상 밝은 얼굴로 맞아주신

사당점 지도사 선생님들께도 감사인사 전해요!



사당점 요가시간에 저와 늘 함께 했던 저희 아들 지원이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윤주영임산부요가 산모님들도 모두 건강한 아이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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