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사당지원] 자연분만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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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97회 작성일 18-0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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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지원 교육생 김양희(39세) 자연분만 성공기



추석 연휴로 2주만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출산 예정일(9월 30일)이 다가오도록 아기가 아래로 내려오질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불과 2주 전만해도 2.7kg이라던 우리 복뎅이가 3.5kg으로 몸무게가 확 늘었단다. 담당쌤이 대체 추석동안 얼마나 먹은거냐고,,

아기가 좀 작으니 잘 먹으라더니 ㅠㅜ;;;;

아기는 점점 커가고 많이 내려오지 않았으니 운동 열심히 하라는 지시를 받고, 10월 4일날 유도 분만 날을 잡았다.

출산지도 받은거 연습하며 제발 제 날짜에 내려와 주길 바랐으나 30일은 무심히도 일상적인 하루였다.



10월 2일 저녁, 변비기가 약간 느껴지길래 마트가서 양배추 한 통을 샀다. 쪄서 쌈싸먹으려고 ㅡ,,ㅜ

그런데 막상 사다놓으니 모든 게 귀찮아져 늘어져 있다가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저녁 9시경 아파트 주변을 돌았다.

걷는 데 아가가 사타구니쪽으 자꾸 찌르고, 배도 사르르 아파왔다. 30여 분을 돌다가 집에 오니 변통이 살살 와서 미진하게^^;; 서너번 화장실을 드나드는데 배가 점점 더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슬이 비치는 거면 좋겠다며 유심히 관찰했는데 며칠째 기다리던 이슬님은 코빼기도 ㅠㅜ;;

10시 반쯤 남편이 퇴근했는데 남편 얼굴을 보니 배가 더 아파오기 시작하고,

"나 좀 어떻게 해봐, 너무 아프다고!!" 호소를 넘어 짜증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놀라서 병원가자는 남편을 향해 "이슬이 안 비쳤다니까! 가진통이 이렇게 아픈데 진짜 진통오며 나 어떡해? 엉엉"

지금이야 웃으며 쓰지만 정말 그날 밤 난 진상이었다 ㅋ

일단 병원에 물어보자며 남편이 전활 걸었더니 이슬 안 비치고도 분만할 수 있으니 진통 5분 간격으로 오면 짐싸서 병원 오랜다.

5분 간격 진통 확인하고 병원 가는데 당황한 남편은 길도 잘 못 찾고 빠른 길 놔 두고 돌아서 간다. 절로 젠장~ 이 나온다 ㅋ

병원 도착해서 태통 체크 30분 동안 정말 ㅠㅜ;; 이완하랬는데 어떡하지 이러면서 온몸 긴장, 사실 그 순간엔 이완이 안 되었다. 수련을 자주 빼먹어서 벌 받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선 무통 맞고 정신 차려 이완해야지, 무통을 외쳤다.

간호사가 좀 이른 감이 있는데라며 무통 놔 주고, 그때부터 조금씩 이완법 떠올리고,



결론적으로 진통 시간이 길어져서 무통을 3번이나 맞았다 ㅡㅜ;; 무통이 반복되니 아가나 산모나 조금 무력해졌다며 촉진제도 맞았다.

왈칵 겁이 났다. '앗, 자연 분만 못하는 거 아닐까?'

다행히 촉진제 맞은 후 진통이 왔고, 분만실에 들어가 다행히 3종 굴욕 중 관장, 제모는 건너뛰고 아가 맞을 준비 완료!

이완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깊은 호흡, 멈춤, 한번에 밀어내기 3번으로 우리 복뎅이를 만날 수 있었다.

아가가 나온 순간!! 내 가슴에 올려진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엄마가 잘 키워줄게. 너무 고마워' 이말만 되풀이



아, 정말 엄마는 다 위대하다!!

경이로운 순간을 맛보게 해 준 우리 복뎅이가 세상 빛을 본 지 벌써 일주일, 배냇짓도 하는 이뿐 아가로 커가고 있답니다.

출산을 앞둔 모든 분들! 이완, 힘주기 연습 열심히해서 모두 순산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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