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사당) 가벼운 진통 후 자연주의 분만 [무통 X, 관장X, 제모X, 회음부 절개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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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40회 작성일 18-0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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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 가는 거 같습니다. 저는 지난 3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우리 단우를 출산했습니다. 출산 이후에는 난생 처음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산후 조리+양육 등등)로 인해 경황이 없어서,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겨 글을 올립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초산부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주의 분만에 관심이 많았는데, 너무나 순조롭게 출산과정을 경험했고, 처음 태어났을 때, 애기가 너무 깨끗하고, 똘망똘망하게 세상에 나와서, 태교를 잘 했다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사실 남편과 함께 좋은 엄마아빠되기, 출산지도를 모두 참석했었어요^^)




윤주영 임산부 요가는 한 5개월 정도 다녔는데요,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직장 때문에 수업은 거의 30분 정도 밖에 참석하지 못했고, 너무 늦게 마치면 저녁 9시 일반 수업에 참석을 했는데요, 막달에는 컨디션 난조로 심한 기침 감기에 배도 잘 뭉쳐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예정일 당일에 이슬을 봤지만, 진통이 오지 않아 병원에서는 7일째 되는 날 유도분만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마음이 더 무거워졌더랬죠..




출산 전날 좀 많이 걸어 다녔고, 집에 돌아와서는 열심히 베게이완을 했었죠^^ (부원장님은 절대 무리하지 말고, 계단오르기도 하지 말라하시고, 푹 쉬고 이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하셨어요^^) 산책하면서 뱃속 애기에게 유도분만 하지말고 얼른 나오자고 계속 얘기 했더니, 다행히 예정일 보다 3일 늦게 출산을 했습니다.




출산 전날 밤 12시를 넘기면서 뭔가 진통이 좀 심해 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잠이 들었는데, 많이 아파서 깬 시간이 1시 30분 정도.. 그때부터 진통 강도가 서서히 강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진통이 올 때마다, 아이와 함께 하는 과정이고, 아이가 세상으로 나오는 길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완 호흡을 계속 했었습니다. 새벽까지 진통 주기를 계속 체크하다가, 5분 정도 간격이 됐을 때가 거의 아침 6시 30분 정도 였고, 남편을 깨워서 병원으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자궁문이 어느 정도 열렸으리라고 예상했었는데, 병원에 도착해서 분만실에 누웠을 때, 자궁이 다 열렸고 아이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힘주기를 하는데, 아랫배에서 꽉찬 느낌이 너무 생소 했고, 호흡을 아래로 내리기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느끼면서, 리듬이 완전히 깨졌고, 힘주기 수업도 듣고 연습도 했지만, 실전에서는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애기가 제 산도에서 거의 1시간 정도 끼여서 좀 고생했지만, 병원에 도착한지 3시간이 지난 아침 10시 30분에 3.36kg 아이와 만났습니다. 저희 단우는 뱃속에서 세상을 맞을 준비를 다 하고 있었던지, 눈을 뜬 채로, 울지도 않고 세상에 나왔어요. 그리고 태지도 거의 없이 깨끗했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힘주기를 잘 못해서, 이미 세상에 나올 모든 채비를 마친 단우가 고생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직접 출산을 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진통도 견딜만 했고, 사람들이 애기 낳고 난 뒤에 몸이 가벼워져서 좋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사실 저는 막달에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크게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뱃속의 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이 좀 그리웠습니다^^ 조리원에서 있을 때도 붓기가 거의 없어서 출산한 산모 같지 않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명상 요가로 수련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둘째를 갖게 되면 반드시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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