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제왕절개 권유 받았지만 자연분만으로 순산한 가윤엄마(장은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83회 작성일 18-02-01 13:45

본문

b43402b28e438d6945d7685a7a7e523c_1517460330_9487.jpg


출산 예정일 : 2011 10 28

출산일 : 2011 10 23

초산, 촉진제 O, 무통 O, 자연분만



지난 8월 32주 정도 접어들 때쯤 친언니에게 권유 받아 임산부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집이 부평이라 사당까지 꽤 멀어 다닐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뭔가 다른 걸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지요.



첨엔 별 움직임이 없는 요가라 이게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요가를 다니는 내내 아주 만족스러울 정도로

몸이 가볍고 개운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혈압이 있어 평소 현기증도 자주 느끼고, 누워있으면 답답한 느낌에 괴로울 때가 많았지만

베게이완을 하면서 점차 나아졌고, 32주 이후부터는 몸무게도 1키로만 늘 정도로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궂거나 일 때문에 요가를 못 가는 날에도 집에서 동작들을 천천히 하며 스스로 훈련을 했고,

추석 연휴가 끼었을 때 몸무게가 막 불어나면 어쩌나 고민도 했었지만 요가 동작을 계속 했더니 오히려 살이 조금 빠졌습니다,



이렇게 요가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부평에서 사당까지 꽤 먼거리임에도 출산 전까지 많이 움직였더니

초산임에도 예정일보다 일찍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슬이 비치던 날, 15분 정도 간격의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에 갔는데 태동 검사를 하고난 후

선생님께서 아이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일 중으로 아이를 만날 수 있겠다고 하시며,



3~4시간을 태동검사를 했지만 아이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았고 지켜보시던 선생님은

만에 하나 위험한 상황이 닥칠수도 있으니 제왕절개로 아이를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아이 걱정에 수술을 할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임신 기간 내내 큰 문제가 없었고, 출산 전 감기 몸살로 호흡이 원할하지 않은 저 때문에 그런가 싶어

일단 밤새 더 결과를 지켜보고 아이의 호흡이 더 큰 문제가 생기면 그때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밤새 아이의 움직임은 다시 원할하였고, 자연 진통이 10시간 가까이 계속 되었던지라,

다음 날 아침 촉진제를 투입해 아이를 빨리 낳자는 말씀에

촉진제를 넣고 2시간 여만에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겪은 진통은 정말 상상을 할 수가 없었는데,



태동검사기를 계속 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움직임이 자유롭지도 않고 서 있을 수 조차 없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호흡과 이완 뿐이었습니다,

5분 간격으로 10시간 동안 진통을 할 때는 큰 무리 없이 잘 버텼는데,

촉진제를 투입한 직후 밀려오는 고통은 정말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출산지도때 배운 썰물호흡(크게 내쉬고 크게 들이마시는)을 하며 몸에 계속 힘을 빼면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

다행히 남편도 출산지도를 함께 들어서인지 같이 호흡을 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리도 지르고 싶고 너무 아파 엄마 엄마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엉엉 대성통곡도 하고 싶었지만

아이를 위해, 오직 아이를 위해 호흡과 이완으로 1시간 30분의 고통을 참아냈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참아내고 무통주사를 맞은 뒤 30분 뒤 자궁이 거의 열려 분만실에 들어갔습니다

상체에 힘을 빼고 하복부 중심으로 힘을 주는 만출기를 배운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간호사와 7~8번 정도 힘주기 연습을 한 끝에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저는 한 번 더 힘을 크게 준 뒤

아이를 낳았습니다, 걱정에 비하면 아주 원할한 출산이었습니다,



예정일보다 일찍 나와 2.8KG로 작게 태어났지만 출산 11일이 지난 지금 몸무게는 3키로를 넘어섰고,

전 모유도 잘 나와 완모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부원장님께서 순산도 중요하지만 출산후의 산모 상태도 무척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전 아이를 낳은 것 같지 않게 몸도 엄청 가볍고 출산 때 찐 살도 거의 다 빠져 지금 1키로 정도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출산 직후에도 호흡과 이완 가벼운 동작들을 병행하며 몸을 계속 풀어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 임산부요가를 몰랐다면 엄청난 고통과 산후의 고통에 시달릴 뻔 했겠지요,

초산인 저에게 이 임산부 요가는 큰 선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오히려 다음 출산이 기대될 정도니까요,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아이를 낳고 나서는 손목의 힘을 쓸 일이 정말 많기 때문에

손목 힘 기르는 동작을 출산 전에 꼭 꼭 꼭 해야 한다는 거예요, 물론 출산후에도요,

저도 꾸준히 계속 힘 기르기 동작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호흡과 이완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느낀게,

태동검사를 보면 확연히 할 수 있답니다, 엄마가 호흡을 길고 편하게 하면 태동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엄마가 숨을 잘 못쉬거나 뭔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태동이 미약해 집니다,

그걸 기계에 찍힌 그래프로 보니 똑똑히 할 수 있겠더라구요,



임신 중에 꼭 호흡과 이완으로 태교하시길 바랄게요, 그것 만큼 아이에게 좋은 태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부원장님과 다른 선생님, 그리고 출산지도 해주신 윤주영 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회원님들도 열심히 하셔서 꼭 순산하시길 바래요, 출산 후에도 몸 빨리 회복하시구요^^



막 태어났음에도 똘망똘망 신생아 같지 않았던 가윤이 사진 올려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