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요가도 열심히 하시고,저처럼 순산하시길 바랍니다.(왕십리 지원 오호숙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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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88회 작성일 18-02-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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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일시 : 2007.03.26(월) 새벽3시
출산일시 : 2007.03.26(월) 오후1시 10분
출산예정일 : 2007.04.04~08
병원 : 서울 위생병원
아가 : 3.31kg (남)
기타 : 조기 양수 파수로 인한 촉진제 투여.

예정일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이슬도 가진통도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25일...마침 일요일인지라 김밥을 준비해서 가까운 홍릉에 신랑이랑 간단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그날 따라 이쁜 아가들이 많이 왔더군요.
잔디밭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사진도 찍고 즐겁게 지내다가 왔습니다.
저녁도 잘 먹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자는 도중에 갑자기 '퍽' 하면서 먼저 쏟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반사적으로 몸을 굴려서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양수가 터진 겁니다.
방바닥에 흥건히 쏟아지는 양수를 보고 바로 욕실로 가서 씻고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시간은 새벽 1시 45분...
계속 양수가 나오면 병원으로 오라는 말을 듣고, 안정을 취했습니다.
조금 멈추는가 싶더니 아가가 움직일때 마다 양수는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한시간쯤 참다가 신랑이랑 천천히 준비해서 큰 길까지 걸어가서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분만실 도착시간은 새벽 3시쯤....
바로 입원을 했고, 아침7시까지 기다렸다가 진통이 없으면 촉진제 맞고 출산준비 하자고 하셨습니다.
관장과 쉐이빙을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진통은 오지 않고.....
결국 아침6시 45분에 촉진제를 맞았습니다.
아침 8시쯤 슬슬 생리통처럼 진통이 오기 시작하더니 10시 이후에는 진통이 5분에 2번씩 규칙적으로 왔습니다.
그 이후엔 시간을 잴 겨를도 없이 진통이 왔기 때문에 신랑이 제 손목에서 시계를 풀어 버리더군요.
그 와중에도 전 열심히 시간을 체크했고, 요가원에서 배운대로 호흡을 하며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긴장을 하지 않은게 아니라.......의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형식적으로라도 크게 호흡을 하면서
들이마시고......내쉬고.......들이마시고........내쉬고......호흡에 집중했습니다.
처음 천천히 진통이 올때는 어깨, 다리, 온몸 이완도 해보고 가능한한 편하게 몸을 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진통이 심하게 올때는 정말이지 숨 쉬기도 힘들었습니다.
무조건 썰물 호흡법만 했습니다....^^
드디어 분만실로 걸어갔고, 분만대로 누웠습니다.
원장님께 배운 만출기 호흡법을 생각하고 힘주기를 했습니다.
병원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힘주기를 알려 주셨기에 더욱 쉽게 분만 할수 있었습니다.
2~3번 힘주기를 한것 같은데.......푸르스름한 아가 발이 벌써 내 눈앞에 보이더군요...
그때가 오후1시 10분 이었습니다.
진통 6시간 만에 출산했으니 순산한 셈이죠?
저는 이렇게 식간에... 어리둥절하게 우리 아가를 만났습니다.
감격할 시간도 없이..............
26일이 요가원 다니는 딱 한달 되는 날이었는데,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요가가 저에겐 무엇보다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출산 모습을 지켜보던 신랑이 저보다 더 요가를 칭찬합니다...^^
긴장하지말라고 하시던 왕십리 지부 선생님, 만출기 지도를 열심히 가르쳐 주시던 원장님......
모두 모두 감사 드리고,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조리원에 있는데도 요가원이 생각나곤 합니다.
예비 엄마 여러분!
즐겁게 생활하시고,
요가도 열심히 하시고,
저처럼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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