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요가-삶의 질을 높혀주는 동반자(본원 양시내 회원님의 수련체험기 및 ♥출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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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58회 작성일 18-02-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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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
수련기간: 2006년 12월 4일부터~
예 정 일: 2007년 3월 29일
출산병원(담당의사): 청화병원(이수선)

원했던 임신이었지만 초기 임신 기간이 늘 쉽고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초기에는 유산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입덧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았고, 중기에 들어서서는 요통으로 오래 앉아 있지 못해 힘든 날들이 많았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선배 언니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서로 안부를 주고받다가 언니에게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제게 혹시 요가를 하는 지 물어보더군요. 당시에는 병원 체조반을 다니고 있던 터라 체조만 한다고 얘기했더니, 언니가 임신축하 선물로 요가학원을 등록해 주었습니다. 요가가 제겐 낯선 운동인데다, 또 임신이라는 특수한 상태에 처해 있는데 과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 보고 순산한 선배 언니가 추천해주었기에 요가에 제 마음을 맡기고 열심히 수련에 임해보자 결심했습니다.

그런데도 처음 한 두 번은 5단계 동안 몹시 힘들어서, 요가 시간이 다가 오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또 빼먹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선물해 준 선배언니 성의를 생각하니 게을리할 수가 없겠더군요. 세 번째 수련일이었던가,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원장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5단계를 하는데 1, 2 단계에서는 조금 괴로운 듯하더니 3단계로 들어가니 온 몸이 풀어지면서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더군요. 몸이 편안해지니 귀도 열리고, 원장 선생님 말씀을 가만 들어보니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임산부 요가가 출산시 일어날 통증을 두려워하며 피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통증에 자신을 전부 내 맡김으로써 그 속에서 통증을 경감시킬 방법을 찾는다는 점에서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이미 임신 초기부터 몸무게가 꾸준히 늘어 살이 많이 찐 탓인지 중기 무렵부터 요통과 꼬리뼈의 통증으로 고생했었는데, 이 통증은 요가를 시작한 이후 거의 없어졌으며, 이후 임신 막달까지도 일반인들과 거의 차이 없이 활달하고 적극적으로 생활해 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디선가 글을 읽었는데, 순산을 하는 임산부들은 대부분 날씬한 체형과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비록 날씬한 체형은 아니지만, 4개월 가까이 요가를 해 온 덕에 꼭 순산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들은 아기를 만날 설레임 만큼 진통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도 하는데, 저는 꾸준한 수련 덕분인지 다가올 그 통증을 아기를 만나기 위한 조금은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연분만과 순산이 요가 수련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겠지만, 임신 기간 동안의 편안한 마음가짐이 아기의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좋은 태교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가 수련은 임신 기간 동안 제 삶을 질을 높여주는 좋은 동반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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