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이완법에 매료되다 (본원 김수현 회원님 수련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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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85회 작성일 18-01-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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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임신 16주 때 뒤늦게 임신사실을 알게 된 아주 무딘 임산부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살짝 부끄럽네요.
그동안 준비하던 시험이 있어서 시험이 끝나고 태교하겠다는 마음으로 태아에 관해서는 모든 걸 접어두었습니다.
12월에 시험이 끝나고, 태아를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고심하던 중, 일단은 그동안 스트레스 받은 몸부터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에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임신 중이므로 무리한 운동은 할 수 없어 요가를 선택했지만, 솔직히 크게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했습니다.
사실 전에도 요가를 등록한 적이 있었지만, 너무 재미없어서 거의 참석하지 않았고 나와는 맞지 않는 운동 같다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러나 첫날 해본 요가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완법 중 특히, 2단계 허리이완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이었습니다.
비교할 수 없겠지만 출산의 고통도 이런 것과 비슷하겠다라는 생각과 이런 아픔 속에서 어떻게 이완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주위에 편하게 누워서 이완하는 다른 임산부를 보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한편으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란 생각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첫 수업을 마치고 친정에 들러 동생과 엄마에게, 또 집에 와서 남편에게 요가수업내용과 필요성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게 이야기 해주고 요가하길 너무 잘한 것 같다고 스스로도 뿌듯해 했습니다.
그렇게 2주일이 지나고 익숙해 질 무렵, 요가수업이 끝나고 허리가 너무 아파 자세교정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너무 아파 자세교정수업도 겨우 참석했는데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고, 그동안 내가 쉽게 넘겨버렸던 잘못된 습관들이 얼마나 내게 독이 되는 것인지 깨닫게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자세교정수업을 받은 날부터 바로 평상시 앉는 자세부터 자는 자세까지 신경써가며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하고 나니 너무 아팠던 허리가 감쪽같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역시 요가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배가 더 불러오면서 30주에 접어들자 허리 밑으로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요추인 듯...하루종일 뻐근한 통증이 계속되고 움직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베개 이완법을 집에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꾸준히 평소보다 열심히 해주었더니 어느덧 불쾌한 통증은 사라지고 예전처럼 편안해졌습니다.
역시 이완법은 만병통치약이라면서 다시 한번 이완법에 매료되었습니다.
옆에서 구경만 하던 남편도 저를 보고 느낀바가 있는지 몸이 좀 피곤 할때마다 옆에서 베개이완법을 따라하곤 합니다.
몸이 한결 더 가볍다고 좋아라 하면서..
아이가 자랄수록 내 몸에는 무리가 오고 약간의 이상 징후들이 생겼지만 그때마다 이완법으로 많은걸 극복한 것 같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릴 때도 이완하면 쉽게 잠이 들고, 어깨가 너무 무거울 때도 이완하면 한결 가볍고, 숨이 찰 때도 이완하면 숨이 한결 자연스러워지고..모든 일상생활에 이완이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완법만큼 중요한건 음식조절인 것 같습니다.
조금 무리하게 먹거나 내가 좋아하는 금기 음식들을 먹은 다음 날은 어김없이 요가수업중 제대로 이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완도중 옆으로 돌아눕거나 집중할 수 없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음식조절을 하라고 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제겐 어려운 숙제입니다. 밀가루 음식 먹고 싶어요~~~!!

이제 아기와 만날 시간이 4주도 체 안 남았습니다.
무척 떨립니다. 두렵기도 하고요.
출산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하지만...이완법이 있는 한 전 혼자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아기가 태어나 조금 크면 같이 요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네요.
수많은 임산부들이 요가를 통해 임신기간을 조금 더 편하고 뜻 깊게 보내게 되길 바라며 수련 체험기를 끝냅니다.
너무나 편안하고 자상하게 지도해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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